본문 바로가기

사진/출사

2011.12.3일 서오릉 다녀왔습니다.

서오릉은 친구 둘과 함께 갔습니다. 이유가 있었지요... 첫번째 사진은 전날 과음으로 인해 지친 속을 달래 주기위해 출발 전 짬뽕과 탕수육 먹는 사진입니다. 속이 안좋아 많이 먹진 못했습니다.

출발은 홍제역에서 했습니다. 한번만에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이죠. 702번을 타면 바로 앞에 내리는데 사실 조금 찾기 어려웠습니다. 입구라고 크게 쓰여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식당들만 자리잡고있었거든요.

서오릉 입구에 가면 세계유산이라고 멋지게 적어놨습니다...만 조금 멀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사진찍을때 사람들이 안나왔습니다.

이곳은 수경원입니다. 영빈 이씨의 무덤으로 사도세자의 어머니입니다. 영조의 후궁으로 총애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좀 안타깝습니다. 아들도 죽고 영조와 영빈이 아끼던 화평 옹주는 시집가서 아이를 낳던 중에 죽었습니다. 영조가 화평옹주를 매우 총애해서 무릎에 앉혀놓고 국사를 논했고 시집간 후에도 궐내에서 살게했다네요.

이곳은 익릉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었던 곳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확트인 전망과 양 옆은 소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아 더 멋있었죠. 익릉은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의 무덤이 있습니다. 인경왕후의 나이 20일때 천연두에 걸렸는데 숙종은 옮을까 두려워 경덕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겼다고하네요... 인경왕후는 발병 8일만에 생을 마감했다고합니다. ㅠㅠ
 

익릉 내려오면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아까 위에서 말했던 양옆에 있던 소나무 숲입니다. 사진찍는 내내 하늘이 정말 맑고 예뻐서 하늘만 처다본 것 같네요.

예쁜 낙엽이 바닥에 있어서 주워봤네요. 까맣게 타들어가는 건 제 마음말고 또 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명릉입니다. 사실 중간에 더 많았는데 능 모양이 거의 똑같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익릉에서 명릉 사이에는 순창원도 있고 경릉, 대빈묘, 홍릉, 창릉이 있어요. 대빈묘에는 유명한 희빈 장씨가 묻혀있습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장희빈. 사진은 없지만 다른 묘에 비해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다들 아실 것 같네요.

명릉은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묘가 있습니다. 인현왕후는 장희빈이 저주해서 일찍 죽었다고 하는 그 왕후입니다. 좌측에 홀로 있는 무덤이 인원왕후의 묘이며, 정자각 뒤에 안보이는 곳에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이 있습니다. 답사 끝나고 나서 안 것이지만, 서오릉 8개의 능과 묘 중에 세군대나 숙종과 관련이 있답니다. 그리고 명릉은 유일하게 능침공간(무덤있는 곳)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이 숙종과 인현왕후의 능침공간입니다.

다른 소나무에 비해 잘 자란 게 신기해서 한장 담아봤습니다. 하늘도 예뻤구요.

기억에 남는 건 모든 능의 구조가 비슷해서 사진 찍고 나니 분간이 잘 안간 것과 날씨가 너무 좋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서오릉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산책하러 나오시는 인근 주민분들 같았습니다.
사진에는 잔디가 온통 황금 빛이었다면, 봄과 여름에 갔더라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팜플렛에 나온 사진 처럼 녹빛을 띄고 있겠죠?

서오릉 후기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서오릉 검색하면 서오릉 앞에 다슬기집이 맛집이라고 먼저 뜨더군요.. 가보진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