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가철을 맞이해 친구들과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한 번 다녀오긴 했었지만... 그 때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여름 휴가는 고생했던 기억밖에는 없었기에 고민했었지만, 쉴 수 있을 때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불과 보름전에 항공권 예매 ㄷㄷ 저보다 3달 빨리 예약한 친구들보다 2만원 비쌌습니다. ㅋㅋ 처음에는 항공권이 없을 것 같아서 배편을 알아봤는데 오히려 부산->오사카행 배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왕복 33만원 정도에 구매하였습니다.
▲ 일본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보는 일본어가 반가워 찍어봤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수화물 찾으러 가는 길에 탔던 전철입니다.
▲난바 왼쪽에 있는 사쿠라가와역에 묵었습니다. 짐을 맡긴 후 이번여행 처음으로 먹은 일본식.
사실 이 음식이 여행 끝날 때 까지 잊혀지지 않아서 한번 더 들렸습니다. 맛집은 역시 번화가에 있지않습니다. ㅋㅋ 가라마요돈으로 치킨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가라마요돈과 함께 마신 맥주. 날이 엄청 더워서 쑥쑥 들어갔습니다. 일본 여행 내내 취해있고 싶었는데 무리였습니다. ㅋㅋ 날이 너무 더워서 맥주 마시고 좀 걷다보면 땀으로 다 나오는 느낌...
일본 맥주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기린 이찌방을 가장 좋아하였는데 이번 여행에선 산토리가 참 맛있더군요.. 탄산을 싫어하는데 산토리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아주 좋았습니다.
▲첫날은 정오 넘어서 일본에 도착하기에 금방 끝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나라를 가서 사슴을 보는 계획인데, 사실 저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서울숲에서도 사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지하철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첫 번째 칸에 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나라로 고고!!
▲덜컹덜컹 오사카에서 한 시간 좀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나라.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귀요미 사슴
중앙에 보이는 골목이 아마도 메인 스트릿입니다. 들어가보면 꽤 긴데 양쪽에 기념품도 팔고 음식점도 있어서 일본의 상점가를 연상케 합니다.
▲나라공원 안내도입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도 써있네요.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방문한단 뜻이겠죠?
가보면 정말 사슴이 많습니다. 사슴이 많기에 사슴의 냄새도... 많이 맡을 수 있었습니다. ㅠ_ㅠ
▲사슴을 보자는 계획말고 준비한 게 없었기에 어떤 건축물인지도 모른 체 다녀왔습니다. 날도 너무나 더워서 그저 그늘만 찾아 다녔습니다.
▲처음 만난 사슴친구들... 사실 너무 꾀죄죄하여 사진찍는동안 달려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사슴도 더워서그런지 앉아서 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ㅋㅋ 뒤에친구는 눈매가 매섭군요.. 전병을 안 사왔다고 째려보는듯..
▲첫 번째 사슴을 만난 뒤 한참 걸어가다보니 큰 나무 밑에 사슴이 옹기종기 모여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저 곳은 지뢰밭이었습니다. ㅋㅋ 사슴의 덩으로...
사슴녀석들 전병을 먹다가 땅에 떨어뜨리면 먹질 않습니다. 사슴이 이렇게 깔끔하단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누군가 전병을 울타리 위에 두고 갔는데, 한참이 지난 뒤에야 찾아서 낼름 먹더군요.
혹시 제가 간식거리를 가져왔나 기웃거리다가 주질 않으니 포즈도 안 취해줍니다. ㅠ.ㅠ
▲전병없는 닝겐에겐 관심이 없다!
▲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사슴도 더 많습니다. 모두 그늘 밑에서 더위를 피하는데, 한여름의 땡볕은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도망치게 만드네요.
▲어떤 녀석은 물에 들어갔는데 물이 상당히 더러웠습니다. 송진? 가루라고해야되나 둥둥 떠다니고 날이 더워서 녹조라떼가 된 웅덩이 ㅋㅋ 이녀석도 그걸 아는지 다리만 담그고 있네요.
▲여기는 아까 사진보다 조금 더 깨끗한 물입니다. 전병 달라고 가까이 접근하며 사진 포즈도 취해줍니다.
▲뜨거운 햇볕과 사슴의 냄새때문에 1~2시간 정도 있다가 바로 숙소로 철수했습니다.
▲사슴의 숨 헐떡임... 사슴도 많이 더워했습니다. 잡은만 들리니 소리는 끄고 보시는 걸 추천.
▲숙소에가서 샤워를 하고 도톤보리로 나왔습니다. 본격 저녁먹방을 위한 한 걸음!
▲도톤보리의 강가에 서면 시원할 것 같았지만, 저녁시간의 도톤보리도 덥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오코노미야끼집에서 간단히 배를 채운 뒤 본격 술을 마시러 노미호다이를 찾았습니다.
잠시 나갔다온 사이에 친구들이 음식을 먹어서 오코노미야끼집에선 사진을 못 찍었네요.
작년에 왔을 땐 사람이 많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꽤 많아서 20분이나 기다렸습니다.
▲1차로 오코노미야끼집을 나와서 향한 곳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노미호다이!
타코와사비와 가라아게를 시켰습니다. 정말... 이곳 음식은 여행내내 최하위를 차지할 정도로 맛이 없었습니다. 보통 일본음식점에서 음식이 맛없게 나오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찾았습니다.
굉장히 깔끔한 인테리어라 기대를 했건만!!! 타코와사비는 비릿한 맛이 너무 강했고, 가라아게는 튀김도 꽝 고기도 엄청 질겼습니다.
▲에다마메(콩)는 그냥저냥 심심했고, 베이컨튀김이었던가... 보기에는 굉장히 맛깔스럽게 생겼는데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과는 달리 안주의 양이 적은대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여러가지를 시켜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킨 참치회였었는데 이게 그나마 가장 맛있었습니다. 회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 안주마저 별로였다면 슬펐을 겁니다. ㅜ.ㅠ
노미호다이에 가서 전부 안주사진밖에 없네요. 술은 맥주와 사케위주로 드링킹했습니다. ㅋㅋ
노미호다이로도 부족해서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로손에 들려 맥주와 안주, 로손 롤케익을 사서 먹었습니다.
오사카 1일차 가계부
공항전철 960엔
숙소행지하철 180엔
가라마요돈 370엔 / 생맥주 380엔
난바행 180엔
별모양빵 140엔
나라행 560엔
음료 162엔
난바행 560엔
오코노미야키집 1670엔
노미호다이 9512엔 - 3170엔
아카타코 700엔 - 233엔
로손 1926엔 - 642엔
합계 : 9207엔
나라에 가기 전 역에 있는 빵집에서 별모양 초콜릿빵을 먹고 싶은데 일본어로 뭐라해야될지 몰라서 "코레 쿠로호시 오네가이시마스" 라고 말했더니 점원들이 빵터졌다는 이야기...
아카타코라고 적혀있는 타코집이 돈키호테 오른쪽에 있는 타코야키집보다 맛있었습니다. 줄은 엄청길던데 맛은 영 별로였던... 타코야키 드실거라면 도톤보리 왼쪽에 있는 아카타코에서 드세요. 재미난 오디오 크게틀어놔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적혀있는 가격은 친구 세 명과 함께 먹은 총 합이고 뒤는 1/n 가격입니다.
사실 가계부는 귀찮아서 안 할까 싶다가, 포스팅용과 이번 여행에서 어느정도 쓰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적어봤습니다. 참고로 환율은 100엔=1100원이었습니다(눙물ㅠㅠ).
▲마지막으로 아카타코 동영상 첨부하고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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