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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캥거루와 내가 하나된 이야기, 캥거루 스테이크








야심작 "캥거루 스테이크"

오늘은 캥거루스테이크를 먹어보자.

마트에서 구입한 캥거루스테이크. 보다시피 살코기가 많고 살도 두툼하다.

그리고 지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고기를 우유에 재워 놓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냄새가 안좋다고 많이 얘기들을 했기 때문이다.

혹시몰라서 한두시간 기다렸다 우유를 버리고 요리에 들어갔다.

그 사이에 양상추를 잘라 놓고 데코레이션을 준비를 하고, 감자튀김을 만들었다.

감자는 미리 썰어서 물에 담궈 전분을 제거하고, 물기를 빼준다.

그리고 작은 냄비에 기름을 붓고 밀가루 옷을 입힌 뒤 튀겨주었다.

저만큼의 감자튀김을 만들고 나니 기름이 새카맣게 변해버렸다.

밖에선 튀김을 먹으면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릇에 담아 휴지로 기름을 흡수하게 두고, 본격! 요리에 들어갔다.

사실 고기 굽는게 전부라 요리도 별 것 아니었지만..

캥거루를 굽기 시작하니 생각치도 못한 향이 내 코를 자극했다.

두둥! 아니 이 향은..??? 서둘러 후추를 찾아서 고기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캥거루 스테이크이긴 하지만 왠지 찝찝해서 속까지 다 익히기 작정하고 가위로 자르기 시작했다.

살코기가 너무 두툼해서 그냥 냅뒀다간 안 익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중에 먹을 때 칼로 썰어 먹기 귀찮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감에따라 향은 점차 사그라 들었다.

내심 안도하며, 잘 익은 고기 한점을 후~후~ 불어서 입에 넣어 오물오물, 쨥쨥...

고기가 입에서 씹힐 때 머릿 속에선 초원을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한마리의 캥거루가 떠올랐다.

조..좋은 육질이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너무 냄새가 날까 두려워 캥거루를 불에 오래 두었더니 살짝 질겨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캥거루와 나는 오늘 저녁 하나가 되었다.

미안 캥거루야.. 다음 부터는 먹지않을게..


이것두 싸이펌..